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기획이 떠오르지 않을 때

공부를 합시다 2024. 4. 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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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손이 나가지 않는다.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며칠째 이 지경이다. 어떻게든 글을 써야 하는데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다. 평소 나답지 않은 모습이다.

이유는 딱 하나, 이름을 걸고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 블로그에 글을 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주저하지 않는다. 그냥 몇 가지 착상만 가지고 글을 써나간다. 언제나 이유는 하나, 잘 쓸 필요가 없다!

목적과 문제, 그리고 결론 정도만 정하고 일필휘지로 써나간다. 누가 볼 일 없다는 생각도 여기에 한몫한다. 일단 쓴다는 평소 소신을 실천한다. 그런데 문제는 새롭게 글을 써야하는 플랫폼이 실명을 공개한 장소라는 것이다. 그래서 앞서 얘기했듯 '이름을 건다'는 표현을 한 이유다.

그런데 그게 글쓰기 장애물로 다가올지 몰랐다. 익명과 실명의 차이가 이토록 크다니!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갑자기 생겼다.

그 결과 작업은 더뎠다.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도 연습 삼아서다.

일단 숨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 무딘 정신에도 활기가 돌아올 듯하다.

언제나 나는 기획 모드이다. 뭔가를 계획하고 실천할 궁리를 한다. 돈벌이를 위해서 놀이를 위해서 일단 뭔가를 만들 궁리를 한다. 그런데 종종 '작가의 벽'에 가로막히니 세상사 쉬운 게 없다. 그래도 나름 요령이 생겼다고 자부했건만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래도 나름 이런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 있다.

일단, 딴짓을 하라. 정말 나는 어떤 일이 돌파구가 보이지 않으면 딴 일을 한다. 그것을 대개 '놀이'라 부른다.

집중한다고 해서 항상 문제의 해결책이 짠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집중모드와 분산모드를 교대로 왔다갔다해야 한다.

그러니 열심히 일한 당신, 그만큼 열심히 놀아야 한다. 그런 까닭에 딴짓을 적극 추천한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

올바른 결과는 올바른 과정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여기서 '올바른'이란 수식어에 집중하기로 하자. 대개 많은 이들이 착각한다. 시간과 노력이 결과를 보장하리라고. 그러나 현실은 아니다. 당신이 아무리 시간을 들여 노력한들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무식한 일처리는 더 이상 그만두기로 하자. 효율을 가장 먼저 고민하자. 어떻게 하면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을지 궁리하자.

창의력이 강조되는 시대에 양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행이다.

이제 글을 쓸 수 있을 거 같다. 이처럼 딴짓의 힘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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