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이다. 금요일은 꼭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바로 지난 주 시작한 뉴스레터 보내기다. 매주 한번, 바로 금요일에 한편의 글을 발송한다. 서너편의 글을 썼고 앞으로도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에 계속 쓸 생각이다. 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글을 써야겠다면 직접 독자를 찾아 모델을 만들어봐야 겠다는 계획이었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이유이고, 실상은 내가 매우 게으르다는 현실을 이겨내고 싶어서다. 천성이 그런 건지 모르지만 나는 일을 시작하는 데 뜸을 들이는 편이다. 그나마 나이가 들어 편해졌지 어릴 때는 그 정도가 심했다. 모든지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치밀하게 짜야 일을 시작하는 게 가능했다. 이른바 책상형 인간인 셈이었다. 머릿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