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나의 독서 일기

공부를 합시다 2025. 4.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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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어린 시절 독서는 습관이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책이 있는데, 그중 한 권이 장정일 작가의 <<장정일의 독서 일기>>다. 저자의 다양한 독서 이력에 당시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도서 장정일의 독서 일기

 

아직도 책 제목이 선명하니 말이다.

 

지금도 독서한다.

 

그런데 지난 몇 주간은 책을 멀리하고 마음이 산란했다. 몇 달간 열심히 살다 보면 꼭 오는 주기다.

 

그냥 집중이 안 되고 수면시간이 들쑥날쑥했다. 그렇게 한 주가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책을 읽는다.

 

요즘 읽는 책은 리처드 와이코프의 <<나는 어떻게 투자하는가?>>(2025)이다.

 

도서 나는 어떻게 투자하는가, 리처드 와이코프

 

사실 이 책은 몇 주 전에 다 읽었지만 아직도 붙잡고 있다. 책을 읽으면 일종의 '독서 일기'를 쓴다. 물론 앞선 장정일 작가처럼 간단한 서평을 쓰지는 않는다. 한때는 꽤 열심히 이곳 블로그를 독서 일기장으로 사용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 쓰기 싫다는 게으름 때문에 멈췄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는 일기장은 100자 평이다.

 

인터넷 서점 한 귀퉁이에 기록을 남긴다. 별 평점을 매기고 간단한 평가를 기록한다. 이 정도로 나의 독서 일기는 끝난다.

 

어찌 됐든 기록은 인상을 남긴다.

 

기억에 도움이 되기에 나는 책을 읽은 뒤 간략한 기록을 남기는 걸 추천한다.

 

물론 시간의 흐름에 어떤 기록은 바스러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무의식 저 멀리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무의미해 보일지언정 나는 이 습관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언젠가는 필요할 때가 오는 법이다. 앞선 와이코프의 책도 그런 시간이 올 것이다. 그렇기에 읽었지만 계속 만지작거린다. 질문을 던지려고 노력하고 답변을 얻으려고 애쓴다. 이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독서도 어떤 순간의 관성이 생긴다. 나쁜 습관처럼 읽기에만 매달리는 것이다. 그래서 질문은 중요하다. 적어도 의식적인 수준으로 읽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니까 말이다.

 

적어도 설명할 정도로 책을 읽는 게 목표다. 누군가 해당 주제를 언급하면 평가할 정도는 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읽었다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오늘도 나의 독서 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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